[Ausbildung] 아우스빌둥

독일 아우스빌둥 2차 기술면접??

OnceBH 2020. 12. 27. 04:53
반응형

독일 아우스빌둥 2차 기술면접

독일 아우스빌둥 2차 기술면접??

 

저번 시간까지 독일 면접 준비와 1차 면접에 관해서 포스팅하였다.

항상 말하지만 직군, 회사에 따라 2차 기술면접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

또한 2차 면접이 기술면접이 아닌 또 다른 면접일 수도 있다.

나는 총 2개의 회사로부터 2차 면접 기회를 얻었다.

확실하지는 않으나, 규모가 큰 회사일수록 2차 면접을 필요로 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2차 기술면접 포스팅 시작하겠다.

 

1. 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이 회사는 1차 면접을 전화로, 2차 면접을 기술면접으로 준비한 회사였으며,

전 게시물에 언급했듯이 일찍 가서 안내데스크에 내가 누구와 몇 시에 면접이 있는지 알리고,

시간을 기다리며 여러 회사 직원들과 인사 후 음료를 제공받았다.

얼마 후 면접관 한분이 오셔서 인사 후 손을 건네셨고, 나 또한 자신을 소개 후 악수를 받았다.

(면접 준비는 전 게시물 "독일 아우스빌둥 면접 어떻게 진행되었나?"를 참조하길 바란다.)

 

여기 링크

https://ko-de-dev-green.tistory.com/7

 

아주 친절하신 30대 초중반 남성분이셨으며,

또한 면접관분께서 나에게 회사의 규율로 Sie가 아닌 Du로 편하게 말해도 되겠냐고 동의를 구하셨다.

나는 당연히 좋다고 대답했다.(하지만 내가 면접관분께 Du를 사용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그 후 면접관분은 나에게 모든 회사의 프로세스, 개발과정, 직원 등등 알려주셨고, 회사투어를 해주셨다.

그 후 한 회의실에 들어가니 역시 30대 초중반 정도 되시는 아주 친절하시지만,

나를 꿰뚫어 보실 것 같은 여성 한분 계셨다.

면접은 아주 자연스럽고, 화기애애하며 너무 편하게 진행되었다.

그 후 남성 면접관분께서 기술면접을 위해 컴퓨터가 있는 곳으로 가자고 제안,

그곳에서 나는 즉석으로

프로그래밍, SQL, 독일어에 관한 과제를 받았으며,

3-4시간 정도의 시간을 주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면접관분께서 특히 나에게 당부하고 또 당부하 신건 독일어 과제였다.

"프로그래밍, SQL과제를 끝마치지 못해도, 꼭 독일어 과제는 끝마쳐주세요." 라하시면서.

회사마다 다르겠으나, 이 회사는 구글 검색이 허용되었고,

그 덕에 배우지 않았던 프로그래밍 언어였지만 거의 끝가지 과제를 완수해냈다.

중간중간 면접관분께서 오셔서 문제는 없는지 도움은 필요한지 물어보셨고,

언제든지 궁금증이나 모르는 게 있으면 물어보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리고 마지막 1시간은 독일어 과제에 시간을 사용해서,

끝내  SQL과제는 정말 간단한 과제 외 하나도 손대지 못했다.

이렇게 시간이 흐른 뒤 나는 내가 끝낸 과제들을 면접관들 앞에서 발표했다.

프로그래밍 및 SQL에서 많은 칭찬을 받았다. 너무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독일어 과제에서 팩폭을 받았다.

여성 면접관분께서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다 좋아요. 프로그래밍, 응용, 문제 이해능력 등등... 그런데 독일어가 너무 부족해요..."

억장이 무너진다...

남성 면접관분은 옆에서 쓴웃음만 짓고 계셨다. 나 또한 그랬다.

내가 면접 내내 느꼈던 점은 남성 면접관분은 나를 정말 마음에 들어하셨다.

그것도 그럴 것이 1차 전화면접을 남성 면접관 분과하였고, 2차 면접을 제안해주신 게 그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성 면접관분은 그날 처음 뵀고,

당시 면접을 위해 회사 내부에서 기다리고 있을 때,

다른 직원들이 나에게 누구와 면접을 보냐고 물었는데,

내가 2분의 이름을 언급하자, 직원들이 "허허허... 힘내 할 수 있어!"라고 대부분 어색한 웃음을 지으셨다.

아무래도 여성 면접관분의 직책과 결단력이 상당히 높으신 분이셨던 것 같다.

그 후 면접은 어땠는지 등등 나 자신이 느꼈던 점들을 모두 설명드렸고,

끝가지 화기애애하게 면접을 끝냈지만,

뭔가 아쉽고... 불안했다. 

그리고 며칠 뒤 면접에서 탈락했다고 이메일을 받았다.

 

두 번째 회사의 2차 기술면접은 이러했다.

먼저 도착해 프런트에 내가 누구와 몇 시에 면접이 있는지 알린 뒤 대기하고 있었다.

그 후 2명의 너무 친절한 20대 초반의 청년들이 나에게 다가왔다.

너무 친절한 나머지 예전부터 오래 알고 지내던 친구사이 같았다.

서로 인사를 하고 악수를 주고받은 뒤 면접을 위해 건물을 올라갔다.

가자마자  컴퓨터에 앉아서 2가지 알고리즘 문제를 받았다.

문제의 난이도는 그렇게 높지 않았으나, 처음 풀어보는 사람이라면 어려울 수 있는 문제였다.

인터넷은 사용할 수 없었으나, 언제든지 물어보고 질문할 수 있었다.

그렇게 문제를 푸는 중 1차 면접에서 뵀던 면접관 2분이 오셨다.

다시 한번 인사를 하고 문제를 풀어나갔다.

분위기는 너무 화기애애, 편안, 아늑했다.

정말 이 회사에서 아우스빌둥을 시작하고 싶었다.

이렇게 2문제를 전부 다 풀고 같이 구내식당으로 향했다.

식당에서 밥을 먹으며, 무슨 얘기를 나누었는지 아는가?? 게임 얘기를 나누었다.

무슨 게임을 하는지? 어떤 게임이 출시한다던데 대작이라던지, 집에 플스가 있는지 등등..

점심을 먹고 면접관분께서 나에게 물었다.

 

면접관 : 오늘 기술면접은 어땠나요??

나 : 네?? (못 알아들음)

면접관 :  오늘 면접 괜찮았어요?? 어땠는지 설명해 줄 수 있어요??

나 : 너무 편하고 이런 기회를 받아 너무 기뻤습니다. 너무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면접관 : 좋아요!! 오늘 기술면접은 이걸로 끝이 났어요. 혹시 하고 싶은 말 있어요??

나: 정말 열심히 할 수 있습니다. 기회만 주신다면, 이미 준비돼있습니다. (정말 이렇게 말함)

면접관들 : 허허허 알겠어요! 다음에 봐요!!

 

저 다음에 봐요가 귓가에 얼마나 스치던지...

그리고 결과는??

회사에 합격 후 2년간 얼굴을 보고 있다. :D

그리고 이 회사에 온걸 너무 만족한다. 정말 너무너무.

 

2. 그래 너의 스토리는 알겠는데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뭔데?

 

 직군에 따라 다르지만 사실상 대부분 지원자들이 어리고 경험이 없기 때문에,

아우스 빌더들도 크게 높은 기술이나 능력을 바라지 않는다.(처음부터 교육시키기 때문에.)

하지만 보여줄 것이 하나라도 더 있다면 당연히 플러스이다.

누군가 아우스빌둥을 준비한다면 나는

1순위 독일어

2순위 직군에 맞는 기술 공부

라고 말해주고 싶다.

 

 

오늘은 제가 경험했던 2가지 2차 기술면접에 대해서 너무 장엄하게 설명드렸네요.

항상 아우스빌둥을 준비하시고 현재 진행 중이신 분들 모두 응원합니다.

저로 인해 한 분이라도 더 아우스빌둥에 관해 알게 되신다면 저는 너무 기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도전하세요.

 

완벽한 준비란 없다, 완벽한 준비란 영원히 시작하지 않는 것과 같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