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sbildung] 아우스빌둥

독일 아우스빌둥 본격적인 시작.

OnceBH 2020. 12. 30.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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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개발자 아우스빌둥

독일 아우스빌둥 본격적인 시작.

 이제부터는 내가 아우스빌둥을 하면서 느낀

회사와 학교의 분위기, 교육방식, 교육시간 등등

을 차차 설명하고 싶다.

이 또한 항상 직군, 회사, 학교, 지역마다 다를 수 있다.

 

1. 자유로운 회사, 부담 없는 회사

 

 이미 우리나라에도 많은 회사들이 탄력 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다.

내가 교육받는 회사도 그렇다.

즉 딱히 정해진 출퇴근 시간이 없다.

다들 자유롭게 출퇴근하며, 그 누구도 눈치 주지 않는다.

심지어 많은 Azubi들이 Ausbilder보다 일찍 출근하고 일찍 퇴근한다.

또한 업무환경이 아주 자유롭고, 상하관계의 틀이 거의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누구나 부담 없이 의견을 제시, 질문하며, 대답한다.

그리고 사실 이러한 교류를 회사에서도 적극적으로 지향한다.

내가 Ausbilder로부터 제일 많이 듣는 조언 중 하나는

"너의 의견을 자유롭게 말해줘."이다.

우리나라에도 상하관계가 느슨한 기업들이 많이 존재한다.

하지만 여전히 연장자, 상사라고 하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게 사실이다.

"내가 하는 이 행동이 예의에 어긋나지는 않을까?"

"이 행동으로 상사가 기분 나빠하지 않을까" 하고 말이다.

 

내가 교육받는 회사는 의견 하나하나가 소중하게 다루어지고, 

조언 하나하나가 큰 힘을 발휘한다.

"왜 그런 것일까?" 하고 생각해보니 몇 가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1. 우리 모두 잘 되는 방향으로.

2. Feedback.

 

 

2. 우리 모두 잘 되는 방향으로.

 

 일을 하면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좋은 아이디어와 주제를 찾는 것?

확실한 목표를 두고 시작하는 것?

좋은 정보를 수집하고 사용하는 것?

 

모두 맞는 말이다.

하지만 지금의 회사에서 내가 느낀 점은.

"일이 되는 방향으로 서로 다 같이 일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기본적으로 상하관계와 상관없이

자유로운 의견들이 오가며 그 의견들 하나하나가 소중히 다루어진다.

터무늬 없는 의견이라도 모든 가능성을 생각해본다.

회의 도중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겠다?

걱정 없다.

2번이고 3번이고 물어보고 정보를 공유한다.

나 혼자가 아닌 팀 전체가 100% 이해할 수 있는 방향으로,

모두가 이해하고 일이 진행될 수 있는 방향으로,

우리 모두 낙오자 한 명 없이 잘 되는 방향으로.

그렇게 일이 진행된다.

 

3. Feedback

 

 Feedback이란 무엇일까?

그냥 다른 사람의 의견, 행동, 생각에 관해 내 견해를 이야기한다면

그건 Feedback일까? 참견일까? 오만함일까? 건방짐일까?

무엇일까?

기본적으로 Feedback이라면 어떠한 아이디어나 프로젝트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꼭 필요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Feedback이고 어떻게 하면 참견, 건방짐일까?

정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상대를 배려하는 것이다.

잘하는 것은 잘했다고, 못하는 것은?

못했다고 가 아닌 잘 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 주며, 격려하는 것이다.

이 Feedback을 하는 방법은 아우스빌둥을 위해

처음 학교를 가면 바로 배우게 될 정도로

아주 중요하고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회사에서 그 누구도 다른 누구를 비난하거나 험담하지 않는다.

단지 내가 잘하는 부분과 다른 누군가가 잘하는 부분을 인정하고,

서로 보충하며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방향으로 더 나은 방향으로의 제시를 한다.

그렇기에 Feedback은 너무 너무 너무!! 중요하다.

절대 못하는 부분을 일방적으로 비난하지 않고, 비교하지 않으며,

잘하는 부분을 꼭 언급하며, 부족한 부분은 더 나은 방향으로 성장하고,

바꿀 수 있게 도와주며 격려한다.

 

 

4. 마치며

 

당연히 모든 독일회사가 탄력근무제를 시행하고, 서로 모두가 잘 되는 방향으로 일하며,

Feedback을 중요시하며 일하지는 않을 것이다.

마치 우리나라 모든 회사가 잔업을 하고, 상사의 눈치를 보고,

주말에도 일한다 라고 말하는 것처럼 말이다.

어디에나 좋은 회사는 좋은 회사대로 좋지 않은 회사는 좋지 않은 회사대로 존재한다.

그렇기에 어느 하나도 일반화할 수 없고 해서도 안된다.

그렇기에 다시 한번 말하지만,

아우스빌둥 면접에서 회사에 관해,

아우스빌둥에 대해 자세히 물어보는 게 정말 중요하다.

 

오늘은 제가 교육받는 회사의 근무환경에 관해 짧게 말씀드렸습니다.

독일이라 반드시 더 좋고, 한국이라 반드시 덜 좋고 한건 없습니다.

반대로 한국이라 반드시 더 좋고 독일이라 반드시 덜 좋고

하는 것도 없겠습니다.

어디에나 좋은 점과 나쁜 점은 공존합니다.

"저는 독일이라 한국보다 좋다"라는 글을 쓰고 싶은 것이 아닌

독일이라는 타지에서 교육받으며,

다른 문화 환경에 관해 배우고, 느낀 것을

여러분께 알려드리고 공유하고 싶습니다.

 

시작이 가장 어렵지만, 시작이 반입니다.

마음가짐도 중요하지만 행동 없이는 무용지물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도전하세요!

 

완벽한 준비란 없다, 완벽한 준비란 영원히 시작하지 않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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