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sbildung] 아우스빌둥

독일 아우스빌둥 시작?? Nein!! 그전에 워킹홀리데이!!

OnceBH 2020. 12. 23.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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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겨울 산책

독일 아우스빌둥 시작?? Nein!! 그전에 워킹홀리데이!!

 

1. 워킹홀리데이 제안.

 

 나는 원래 한국에 대학교에서 클래식 음악 작곡전공을 하고 있던 평범한 대학생이었다.

2학년까지 재학 후 1년간 휴학을 결심, 그 기간 동안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하며 저축하였다.

시간은 왜 이렇게 쏜살같이 지나가는가?

1년은 한없이 빠르게 지나갔고 3학년으로 복학할지 아니면

사회복무요원(고등학교 때의 수술)으로 대체복무를 시작할지 결정의 기로에 서있었다.

그때 내 인생, 생각, 가치관을 바꾸게 할 한통의 전화를 받게 된다.

그 전화의 주인공은 나와 같은 중, 고, 대학교(같은 과) 선배, 그 선배는 금년 졸업, 나와 같이 독일로 워킹홀리데이를 가보고 싶다고 연락하였다.

 

2. 워킹홀리데이 결정.

 

 듣는 순간 뭔가 솔깃했고 그날 밤 아버지께 독일에 가보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아버지께서는 내 예상과도 같이 흔쾌히 허락하셨고,

그 후 곧바로 내 인생에 가장 많은 가르침을 주신 고등학교 선생님께 연락드렸다.

선생님께서도 너무 흔쾌히 다녀오라 말씀하셨으며, 나 또한 스스로 내 결정에 확신할 수 있었다.

나와 선배는 곧바로 워킹홀리데이 준비에 착수했다.

순차적으로 막힘없이 준비를 끝냈다. 비행기 티켓도 구매했다.

출국일은 2016년 3월 3일이다.

들떴다, 새로웠다, 기뻤다, 와 닿았다.. 하지만 무서웠다, 걱정됐다, 고심했다.

비행기는 이륙했고,

내 인생의 1년이 다른 지역, 다른 공기, 다른 문화, 다른 환경이란 곳에 한 발짝 더딘 발걸음을 내디딘 것이다.

 

3. 내가 독일에 있다고??

 

 내 인생 첫 해외 출국이... 여행도 아니고... 1년을... 독일에서...??

 

주변 왈 : 야 다들 너보다 더 준비 잘하고도 3개월도 못 지나서 되돌아오는 사람들이 태반이라더만, 왜 가냐? 가더라도 준비 더 철저히 하고 가.

나 : 난 아닌데? 난 1년 꽉 꽉 채우고 올 건데?

 

항상 조심해야 될 것이 주변이다.

항상 힘든 점, 어려운 점, 그렇기에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어렵다 라는 조언을 주고받는 게 가장 경계대상 1호이다.

왜?? 그야 가장 편하게 할 수 있는 말이니까... 나는 경험해 보지 않았지만 주변에 들리는 소리로는, 주변에서 말하기를, 

나도 모르는 그 주변 때문에 괜히 고민에 빠지면 해결하지 못할 문제를 떠안고 가는 것과도 같다.

 

완벽한 준비란 없다, 완벽한 준비란 영원히 시작하지 않는 것과 같다.

 

처음 비행기를 타고 경유 도착할 때 가장 긴장되는 게 무엇일까?? 비행기가 흔들릴 때?? 내 수화물이 잘 운송되는지의 걱정? 나는 무엇보다도 입국심사였다.

길게 늘어선 줄, 비행기 티켓과 여권 준비, 허리띠 분리 준비 완료! 왜 이리 동전이 많은지...

심사관들의 꼼꼼한 체크, 괜히 긴장되게 만드는 눈, 동작 하나하나 식은땀이 나기 충분했다.

잠깐의 러시아 경유, 같이 온 선배와 이것저것 사 먹으려 했지만 결국 고른 건 물 한병.

독일에 도착하니 제일 처음 보이는 건 입국심사관 뒤로 보이는 벤츠 택시.

같이 온 형이 먼저 입국심사 통과 나에게 많은 것을 물어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물어본 것은 딱 한 가지였다.

먼저 온 분과 일행이세요?  YES!! 하니 OK 하고 서류랑 여권 확인 후 입국심사 통과.

우리는 뮌헨에 도착했고 아줌마 민박이라는 민박집으로 먼저 향했다.

S-Bahn(지상철)과 버스를 타고 도착하니 대략 밤 10시.

아주머니께서 너무 인자하시고 반갑게 맞이해주셨다. 그리고 도착하자마자 마셔본 독일 맥주

Augustiner helles. 그곳에서 지내던 독일인과도 만나 이야기하고 씻고 잠을 청했다.

 

 

이렇게 혼자만의 일기 형식으로 워킹홀리데이부터 현재까지 적어보려 한다.

누군가 볼까 싶다가도 나랑 비슷한 경험을 하거나 하고 싶은 사람들과 작은 공감을 이루어 낼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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