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sbildung] 아우스빌둥

아우스빌둥 중간고사 후기 Ausbildung Zwischenprüfung.

OnceBH 2021. 2. 27.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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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스빌둥 중간고사

아우스빌둥 중간고사 후기 Ausbildung Zwischenprüfung.

 

2월 24일 드디어 중간고사를 치르고 왔습니다.

독일에서 치르는 정말 시험다운 시험이기에 많이 준비를 하고

나름 긴장도 했었네요.

 

오늘은 시험준비와 어떻게 치러졌는지 후기를 

짤막하게 올리겠습니다.

 

목차

  1. Zwischenprüfung 이란?
  2. 준비 과정
  3. 시험 과정
  4. 마치며

 

1. Zwischenprüfung 이란?

Zwischen이라는 뜻은 -사이에 정도로 해석됩니다.

즉 사이에 치루는 시험이며 이는 대략 중간고사로 해석 가능합니다.

아우스빌둥을 시작하게되면 아쭈비는 2학년에 중간고사를

보게 됩니다. 이는 학교에서 주최하는 시험이 아닌 IHK라는 단체에서

주최하는 시험으로 IHK는 아우스빌둥이라는 시스템을

직접 관리하고 감독합니다.

중간고사는 성적에 반영되지 않는 시험으로

Abschlussprüfung 즉 졸업 시험을 대비하기 위해 

지금 내 실력이 어느정도인지를 알아보기 위한 연습 시험입니다.

하지만 당연히 성적이 반영되지 않는다고 쉽게 볼 수는 없습니다.

점수가 나오면 당연히 회사에 그 점수를 알려야 하며 이에 따라

Feedback을 받게되기 때문입니다. 뭐 꾸중을 듣게 되지는 않겠지만,

제 입장에서 죄송하고 민망할 것이고 회사 입장에서도 불안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저 또한 정말 많이 준비했습니다. 

 

시험을 치루기 전에 IHK는 회사로 편지를 보내게 되며,

그 편지 안에는 중간고사를 신청하는 서류가 들어있습니다.

그러면 회사는 이 사실을 아쭈비에게 통보하고 서명을 위해

회사를 방문해 달라고 하거나, 편지를 아쭈비에게 보낼 테니 

서명 후 IHK로 다시 보내달라고 할 것입니다.

저 또한 회사에서 신청서에 서명을 위해 회사로 잠시 방문 후

시험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2. 준비 과정

 

Zwischenprüfung은 학교에서 치루는 시험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선생님들이 옛날 시험을 가지고 있고 보여는 주지만

학생들에게 나눌 수 는 없습니다.

선생님께서도 직접 대부분 회사에서 옛날 시험들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으니 회사에 직접 물어보라고 할 정도입니다.

저는 다행히 회사로 부터 많은 시험을 제공받았습니다.

하지만 예전 시험들을 보면서 드는 의문은 정말 많더군요.

"왜 배우지 않은 문제들이 이렇게 많지??" 하고 말이죠.

정말 배우지 않았거나 배우지 않는 범위가 은근히 많았습니다.

시험은 120분으로 대략 50문제 정도가 있으며,

대부분의 과목들이 합쳐져서 나오게 됩니다.

즉 우리나라의 중간고사처럼 과목 별로 시간을 나누어

치는 것이 아니라 2시간 동안 50문제 안에 배운 대부분의

과목들이 들어가 있고 섞여있거나 합쳐져서 나옵니다.

다행히 현재 아우스빌둥을 마치고 직원으로 일하고 있는

동료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습니다.

제게 이런저런 팁도 많이 주고 같이 개인 시간까지 사용하며 

같이 문제를 풀고 모르는 단어들을 찾아나갔습니다.

동료는 일단 옛날 시험들을 계속해서 보는 게 더 중요하다고 하였고

그에 맞춰 과목별로 한 번씩 훑어본 후 옛날 시험들을 바탕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시험 전날 동료가 가지고 있던 비교적 최신

시험을 받아 혼자 풀어보는데... 뭔가 다른 점이 있었습니다.

제가 이때까지 공부했던 시험들에 관한 문제는 거의 나오지 않았고

또 제가 배우지도 않은 범위들이 수두룩 했습니다.

정말 순간 너무 절망적이었고 내일 시험을 위해 12시까지 공부 후

다음날 아침 5시에 일어나 다시 문제들을 보았습니다.

 

3. 시험 과정

 

시험은 아침 8시에 이루어졌습니다.

당연히 길이 막힐 수 있으니 대략 40분 정도 미리 도착해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시험은 아쭈비가 다니는 학교에서 보는 것이 아니라 

회사의 위치 즉 회사가 등록한 IHK의 위치에 따라 시험을 치르는

장소가 나뉩니다. 

예를 들면 제가 다니는 회사와 다른 학생들이 다니는 회사는

다른 도시에 존재합니다.

즉 제 회사와 다른 학생들의 회사는 각각의

지역에 존재하는 IHK에 등록을 합니다.

하지만 학교는 같이 다니게 되죠.

그렇지만 중간고사는 학교에서 주최하는 것이 아닌 IHK에서 합니다.

그렇기에 시험은 같은 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일지라도 

회사가 등록한 IHK의 위치에 따라 시험 장소가 나뉩니다.

 

8시 직전 모두 자기 자리에 앉아 시험에 관한 안내사항을

제공받았습니다. 또한 코로나에 관한 짤막한 설문조사를 위한

서류도 있었습니다.

시험은 대략 3가지 직군의 학생들이 있었고, 직군에 따라

90분 혹은 120분으로 나뉘기도 합니다.

저는 120분을 치렀습니다.

설명을 들은 후 시험이 시작되었습니다.

시험지를 펼치자마자 절망이었습니다.

전날 동료에게 받은 시험지처럼 제가 공부한 것들은 대부분

나오지 않았습니다. 문제를 풀면서 속으로 "하... 뭐야.. 진짜 모르겠네..."

하는 생각이 계속 맴돌았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학교 학업에 지장이 있어 시험이 비교적 쉬울 거라고

예상했던 것과 달리 정말 그냥 절망 그 자체였습니다.

그러하여 작전을 변경했습니다.

아는 문제는 틀리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문제를 풀어나가자.

120분의 시간은 왜 이리도 짧을까요...

시험을 마치고 여자 친구를 기다리는데, 마음이 착잡해 미치는 줄 알았네요.

더군다나 그럴 것이 2학년에 들어오면서 학교 시험은 대부분 1등급 2등급을 

받아오고 있었는데, 이번 시험에서 다시 한번 멘붕을 경험하게 되어서 인듯합니다.

시험을 마치고 마중 나온 여자 친구에게 망한 것 같다고 하니,

여자 친구가 잘봤을거라고 달래주는데 마음은 정말 착잡했습니다.

 

4. 마치며

 

사실 시험 자체는 통과하지 않을까 하고 조심스레 생각합니다.

그래도 이제까지 열심히 공부한 것이 있고 그만큼 아는 문제는

확실하게 맞추려고 많이 노력했으니 말이죠.

아마 공부하는 모습을 아버지께서 보셨다면,

"너 고등학교 때 그렇게 공부했으면 뭘 해도 했겠다."라고 하시지

않았을까 생각되네요.

뭐.. 그래도 후회는 없습니다. 시험이라는 게 다 마음대로

잘 나오고 좋은 성적만 받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때로는 열심히 공부해도 못 나오기도 하는 거고 또 망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결과는 예상보다 좋게 나오기도 하니 말이죠.

일단 오늘 아우스빌더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우스빌더도 고생했다고 성적 나오면 그때 돼서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같이 풀어보자고 하더군요.

일단 무엇보다 점수를 기다리고 그동안 회사에서 새로운

프로젝트 준비를 철저히 해두어야 겠습니다.

 

이번 시험은 정말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험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졸업시험을 준비할 수 있는 계기도 되었네요.

이제 독일에서의 시험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게 되었으니

다음 졸업 시험 때는 훨씬 더 좋은 성적으로 졸업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아우스빌둥을 지금 현재 하시는 분들과 또한 준비하시는 분들

모두 모두 파이팅입니다!!

 

항상 부지런히 도전하시길 바랍니다.

그게 어떤 것이든지 말이죠.

 

이제부터 시험도 끝이 났으니 다시 꾸준히 블로그 활동을

시작해보려 합니다! 그럼 자주 봬요!!

 

완벽한 준비란 없다, 완벽한 준비란 영원히 시작하지 않는 것과 같다.

Es gibt keine perfekte Vorbereitung.

Perfekte Vorbereitung ist das Gleiche, wie nie anzufang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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