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일상

독일에서 산책 가기. 눈 덮인 길 걷기.

OnceBH 2021. 1. 26.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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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산책 가기. 눈 덮인 길 걷기.

 

오늘은 학교도 일찍 끝나고 눈도 펑펑 오길래,

한국에서 못느껴본 눈 좀 실컷 느껴보려고 준비해서

밖으로 나갔습니다. 날씨는 흐렸지만, 눈이 많이 왔어요.

 

독일의 장점 중 하나가 공원들이 많고 거리도 가깝다는 것

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희 집만 해도 10분 거리에 산책로 혹은

공원이 2군데나 있습니다. 또한 차를 타고 10분만 나가면,

커다란 호수도 있고 커다란 성에 갈 수도 있습니다.

그중 오늘은 눈도 많이 와 운전은 못하고 걸어서 가까운

산책로를 찾아갔습니다. 

 

하늘과 땅이 둘 다 하얀색이라서 나무들이 없다면

그 경계가 모호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한 밟을 때마다 들리는 눈 소리는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하얀 풍경에 저도 모르게 멈춰서

사진을 찍은 것 같은데, 나름 잘 나와서 올려봅니다.

 

가는 도중 동물친구도 만났습니다.

아쉽게 나무에 숨에서 사진은 못 찍었지만,

꿩 가족이었습니다. 아빠, 엄마 그리고 2 마라의

어린 꿩들이 어딜 그렇게 바쁘게 가는 건지,

이리저리 숨어서 쪼르르 어디론가 달려가더군요.

 

가는 길에 마구간도 있기에, 혹여나 말들이 뛰어놀고

있지 않을까 하고 나름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날씨가 너무 추워서 그런지 안에서 쉬고 있더군요.

 

사진 앞에 보이는 나무에서 여자 친구가 사진을 찍을 때

제가 나뭇가지를 터니 눈이 한 바가지 떨어지더군요 

그렇게 예고 없이 눈싸움이 시작됐습니다.

도망가는데 여자 친구가 어찌나 빠르던지, 호되게 당했네요!!

 

 

어떤가요? 끝없이 펼쳐진 하얀 풍경, 정말 앞에 나무들이 없었다면

그 경계선을 찾기 어려웠을지도 모르겠네요!

가다가 눈사람도 만드려 했는데,

장갑을 챙겨 오지 않아 끝내 만들다 말았네요.

한창 걷다 보니 눈발이 너무 거세지기 시작했습니다.

더군다나 제가 가는 길이 맞바람이라 눈에 눈이 너무 많이 들어갔네요!

 

눈이 슬 많이 오기 시작하면서 날씨도 점점 추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순간 짧은 청바지를 입고 나온 것을 후회했습니다.

슬슬 다리가 가려워 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예쁜 풍경은 참을 수 없죠!!

 

여자 친구가 이런저런 멋지고 예쁜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아직 그 사진을 받지 못했네요.

 

정말 모든 세상이 드넓은 하얀색입니다.

요 근래 계속 집에서 재택근무, 홈스쿨링만 하다 보니,

편하기도 하지만 공부하는데 여러 어려움도 있고,

집과 회사의 경계가 모호해진 지다 보니 힘든 점도 있었는데,

오늘 이렇게 밖에 나와서 시원한 공기도 마시고 눈도 보니,

다시 새롭게 시작해 볼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네요!! 

제가 집돌이라 집 밖에 나가는 것도 별로 안 좋아해서,

여자 친구가 항상 산책 좀 가라고 하곤 했는데,

나오길 잘한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뭔가 뻥 뚫리는 느낌이네요!!

 

오늘 이렇게 다시 재충전했으니, 또 열심히 해봐야죠.

여러분도 너무 집에만 있지 마시고 가끔은 산책도

가보시는 게 어떨까요??

오늘도 항상 건강하고 도전하세요!

 

완벽한 준비란 없다, 완벽한 준비란 영원히 시작하지 않는 것과 같다.

Es gibt keine perfekte Vorbereitung.

Perfekte Vorbereitung ist das Gleiche, wie nie anzufang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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