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맥주 아우구스티너 마시기.
맥주가 물보다 싸다는 그 나라에서 맥주를 안 마신다면??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오늘은 제가 뮌헨에서 거주할 당시 마셨던,
거의 매일 마셨던 아우구스티너라는 맥주를
오랜만에 마트에서 구매했습니다.
퇴근 후 마트에서 오랜만에 마시고 싶더군요.
아마 바이에른에 거주하시는 분은 아우구스티너를
모두 다 잘 알지 않으실까 생각합니다.
아구스 티너 양조장은 뮌헨에 있는 아주 유명한 양조장입니다.
여러 가지 맥주 종류가 있지만 그중 단연 Helles가 최고이지 않을까?
하고 개인적으로 생각해봅니다.
항상 자전거 타고 출근할 때 양조장 옆을 지나가곤 했는데,
맥주 발효 냄새가 너무 좋았던 추억이 있습니다.
또한 퇴근하고 마시는 병맥은 정말 말로 표현을 못합니다.
뮌헨에는 크게 여러 가지 유명한 양조장이 존재합니다.
그중 몇 가지를 말씀드리자면, 우리가 마트에서 볼 수 있는
파울라너, 이미 유명한 관광지처럼 되어버린 호프브로이,
많이 들어보고 마셔본 뢰벤브로이, 그리고 아우구스티너가 있습니다.
이러한 유명한 양조장들은 뮌헨의 옥토버페스트에서
커다란 텐트를 건설하여 자신들의 맥주를 팔곤 합니다.
옥토버페스트가 다가오면, 양조장에서 옥토버페스트를 위한
도수가 더 높은 맥주를 판매하며, 꼭 페스티벌장이 아니어도,
마트에서 옥토버페스트 전용 맥주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중 사실 현지인들은 아우구스티너를 좀 더 많이 즐겨 마시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워킹 홀리데이 당시, 아우구스티너를 궤짝으로 구매해서,
같이 지내던 선배 혹은 독일인과 매일 마셨던 것 같습니다.
특히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가 있거나, 파티가 있다면,
절대 빠질 수 없는 게 아우구스티너 헬레스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아우구스티너라는 이름은 생소합니다.
하지만 독일 바이에른 지역을 여행 오신다면,
꼭 아우구스티너 헬레스를 도전해 보세요. 정말 맛있습니다.
도수는 5.2도 정도입니다. 생각보다 높습니다.
우리나라 맥주가 대략 5도 정도까지 가는 맥주는 잘 없을 것 같네요.
헬레스는 병째 마시는 게 (은근 국 룰입니다!!라고 생각하는 1인 :D)
하지만 오늘은 컵에 마시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독일 맥주는 탄산을 오래 품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가끔 마시다 까먹고 다음날 열어놓은걸 마셔도 탄산이 꽤나 남아있습니다.
또한 헬레스 같은 경우 꼭 시원하지 않아도 맥주는 정말 맛있습니다.
시원하면 시원한 맛에 미지근하면 맥주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병은 판 트라고 불리는 재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마신 후 버리지 않고,
마트에 들고 가 따로 마련되어있는 기계에 하나씩 집어넣으면 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병 앞의 표지를 보면 이렇게 적혀있습니다.
Gegründet 1328 älteste Brauerei Münchens.
읽어보면..
1328년부터 만들어진 뮌헨에서 가장 오래된 양조장이라 적혀있습니다.
정말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맥주를 현시대에 마실 수 있다는 것에 기쁩니다.
오랜만에 아우구스티너 맥주를 마시면서,
예전 퇴근하고 뒷마당에 누워 쏟아지는 별들을 안주삼아,
맥주를 홀짝대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가끔 뒷마당에서 바스락 거려 돌아보면, 야생 고슴도치들이
이리저리 뛰어놀고 했었는데 :D
왠지 모르게 그때가 약간 그리워지네요!
오늘은 오랜만에 나름 추억의 맥주를 마시며,
이런저런 생각에 잠기는 하루가 되었네요.
현재 여기는 저녁 8시 반 정도 돼가고,
남은 맥주를 시켜놓은 피자와 함께 먹어야겠습니다.
참... 그 당시 같이 지내던 선배와 젊은 나이에,
해외에 나와서 이리저리 아무것도 모르고 몸으로
부딪히며 하나씩 배우고, 기쁠 때도 힘들 때도 항상 같이,
맥주 한잔 기울이면 모든 게 행복했었는데,
이 글을 선배가 확인하면 아마 또 연락해주시고,
이런저런 얘기 나누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간은 참 빠르게 가는 것 같습니다.
뒤돌아보면 하루, 뒤돌아 보면 일주일, 한 달, 일 년
금방 갑니다. 그렇기에 지금 이 시간이 소중합니다.
항상 하시는 일 하고 싶은 일 꼭 이루시고,
항상 건강하시고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완벽한 준비란 없다, 완벽한 준비란 영원히 시작하지 않는 것과 같다.
Es gibt keine perfekte Vorbereitung.
Perfekte Vorbereitung ist das Gleiche, wie nie anzufang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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